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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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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354회 작성일 22-11-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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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이도 

a) 6평 1등급 비율 5.74%와 9평 1등급 비율 15.97%라는 역대 가장 큰 편차를 보이며 난이도 조절에서 철저하게 실패한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9% 안팎의 1등급 비율을 목표치로 깊은 고심을 한 듯 보인다. 

b) 먼저 1등급 비율을 한 자리로 낮추기 위해 너무 쉽게 읽히고 답이 빨리 도출되는 문제들을 가급적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험의 전반부터 낯선 소재와 한 번에 내용파악이 어려운 지문 때문에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고 이는 전반적인 시간관리 실패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반적으로 어휘주석이 예전 수능에 비해 많이 줄었고 복잡한 구문도 꽤 많아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난이도로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 

c) 역으로 1등급 비율을 어느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소위 킬러문항의 비율을 34, 37, 39번 3문제 정도로 최소화했고 빈칸, 순서, 삽입의 고난도 영역에서 나머지 문제들은 무난한 난이도로 조절해 시간관리만 된다면 1등급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의도한 것도 분명하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 N수생의 비율이 높은 해라 전체적인 난이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8~9프로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2. 주요 유형별 문항분석 

a) 21번(밑줄 추론): 18~19세기 일기는 당시 계몽주의의 영향 아래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한 주체성과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지문 전반에 ‘self’, ‘subjectivity’와 같은 어휘가 반복되어 주제를 찾기 어렵지 않다. 다만 선택지에 ‘reflect on oneself’가 ‘자기성찰’의 의미라는 기본적인 어휘력이 필요한 문제였다. 


b) 22~24번(요지, 주제, 제목): 요지는 ‘전기자전거’라는 기본적인 소재만 파악해도 답이 나오는 쉬운 난이도였고, 주제/제목 문항도 지문 중반부에 각각 ‘by contrast’ ‘however’와 같은 시그널과 함께 주제문이 제시되어 문항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23번 주제문의 경우는 선택지를 활용해 글의 소재에 대한 방향을 잡지 않고 지문부터 읽으면 쉽게 독해가 되지 않아 시간관리에 실패한 학생이 많았을 문항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런 문항들은 선택지를 활용한 풀이법의 이해와 주제문의 위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문항들이라 할 수 있다. 


c) 29번(어법):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재귀대명사를 정답으로 하는 문항이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오답 선택지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대명사를 정답으로 하는 문제를 많이 접하지 않은 학생들로서는 선뜻 고르기가 어려운 정답이었다. 


d) 30번(어휘): 비교적 무난한 주제에다 3,4번 선택지의 경우 반대어가 명확하지 않은 단어라 5번 ‘maintain’↔’change’ 정도의 반대어만 떠올릴 수 있었다면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였다. 

e) 31~34번(빈칸): 31번은 스포츠 저널리즘이라는 낯선 소재에 전반부 구문이 복잡한 편이라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지만 지문의 뒷부분에 ‘yet’이라는 시그널과 함께 ‘스포츠 저널리즘이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반면 진지한 영역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주제파악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특히 빈칸 전후의 문맥만 파악해도 답은 도출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32번은 도시공간의 다양성이 다양한 측면에서 역동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주제가 반복되어 작정하고 쉽게 정답을 준 문항이었다. 33번의 경우 빈칸 문장에 제시된 정보와 다음 문장의 논리적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고 소재 자체도 생경했으며 해석도 쉽지 않아 지문 자체는 상당한 난이도였다. 다만 정답의 근거가 되는 마지막 문장의 핵심어 ‘regulate’가 선택지에서 그대로 반복되어 지문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정답을 찍은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34번은 인위적 시간구분이 기후변화에 대한 과거나 미래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전략으로 사용된다는 주제만 파악하면 정답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4번 선택지에 들어간 ‘frame of time’이라는 표현 때문에 함정에 빠진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e) 36~37번(순서): 36번은 주어진 문장 자체가 물벼룩이 ‘flexibility’를 보여준다는 도입부 다음에 ‘flexibility’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하면, ‘So’로 시작하는 (C) 단락이 첫 단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첫 단락만 잘 고르면 다음 순서는 쉽게 답이 나온다. 37번은 내용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B)와 (C)단락 중에서 첫 단락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B)단락의 두 번째 문장의 ‘these and other instances’라는 표현 때문에 첫 단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풀이의 열쇠였다. 마찬가지로 첫단락만 찾으면 다음 순서는 무난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 


f) 38~39(삽입): 38번은 주어진 문장의 ‘boundary, partition’과 같은 표현과 4번 선택지의 ‘a sharp separation’같은 표현의 유사성에 주목하면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이다. 39번은 일단 주어진 문장의 내용이 ‘합의 조건을 몇 달 후에 이행해도 된다는 조건이 있을 때 합의가 쉽게 이루어진다’는 즉, ‘합의’와 ‘시간’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만 3번 선택지의 괄호 안에 ‘when the principle goes into effect’와 같은 표현에 주목하여 내용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였다. 


g) 35번(무관한 문장) 40번(요약문완성): 둘 다 기본적인 난이도로 매우 수월하게 출제되었고, 특히 40번은 요약문만 읽어도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난이도였다. 


h) 41~42번(장문): 선택지 1번과 3번이 대조관계이며, ‘simple formula’의 장점을 나열하고 있다는 간단한 내용정리만 해도 41번 답은 쉽게 도출할 수 있고, 42번은 선택지 문장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긍/부정의 호응관계만 집중해도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3. 총평과 대책

이번 수능은 무엇보다 어휘와 구문, 그리고 단순한 직역이 아닌 문맥을 이해하는 독해력과 같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시험이었다. 특히 지문의 소재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생경한 지문을 주어진 시간 안에 신속히 파악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기본기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는 마치 일종의 문지방과 같아서 이 장벽을 넘어서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그렇지 못할 경우 상당한 난이도로 다가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능은 기본기가 부족한 중,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단순히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인강 등으로 듣기 좋은 풀이스킬 몇 개를 습득하는 표피적인 학습으로 점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난도 지문을 반복해서 읽고 한 지문 안에 사용된 어휘와 구문, 그리고 지문의 구조와 정답의 근거가 속속들이 이해될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을 거쳐야만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번 겨울방학 과정을 진정한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기를 간곡히 바란다.  


                         

에스클래스학원 수능영어 콘텐츠 팀장, 김성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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